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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자 가족교육, 환자 치료에 긍정 영향

관리자 2017년 06월 05일 18:11 조회 2597

다사랑중앙병원 제공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알코올 중독자 가족에 대한 교육이 알코올 중독 환자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다사랑중앙병원이 지난해 퇴원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족이 알코올 중독 교육을 받은 경우, 환자가 치료에 더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퇴원환자 375명 중 가족교육을 수료한 경우인 38.2%가 개방교육에 진입했다. 개방교육은 퇴원 후 술을 마실 수 있는 상황을 미리 경험하고 술을 끊는 단주생활을 훈련하는 과정이다. 이는 알코올 의존증 치료에서도 중요한 단계로 꼽힌다.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석산 원장은 “가족교육을 수료한 경우 개방교육 과정을 선택하는 환자의 비율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이는 가족교육이 알코올 중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료의 필요성을 인식시켜 환자의 치료 의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알코올 의존증은 재발이 쉽게 일어나는 만성질환이다. 실제 퇴원 환자의 절반 이상이 치료 후 1년 내 재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개방교육은 이러한 재발에 대비해 술에 노출된 환경에서 음주 충동이 일어났을 때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기르는데 중점을 둔다. 또 외출과 외박을 통해 가족관계를 회복하고 술 없이 사회에 적응하는 훈련을 하게 된다. 

다사랑중앙병원 조사 결과 이러한 개방교육 과정을 거친 수료자의 퇴원 후 단주기간이 미수료자에 비해 평균 933일, 2년 6개월이나 더 긴 것으로 확인됐다. 개방교육 없이 관리병동에서 바로 퇴원한 환자에 비해 무려 6.4배나 높은 수치다.

김석산 원장은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단순히 술과 격리시키는 데에만 중점을 두면 퇴원 후 무방비 상태로 술에 노출돼 재음주할 가능성이 높다”며 “더 이상 술에 의존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교육과 상담, 훈련으로 구성된 전문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복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직도 많은 알코올 중독 환자들의 가족들이 환자가 일으킨 술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거나, 치료를 받는 중에도 퇴원을 시켜주면 절대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환자의 말에 마음이 흔들려 중도 퇴원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환자를 위한 가족의 마음과 행동이 오히려 환자의 음주 문제를 더욱 부추기거나 악화시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장은 “알코올 의존증은 가족이 함께 알아가야 치료되는 병이다. 가족교육 참여가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환자의 단주와 회복을 위해 가족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