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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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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자체의 요인

사람들은 왜 도박을 하는가? 이 물음에 답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도박 자체가 주는 재미와 승부에서 이길 경우 발생하는 쾌감이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처음부터 돈을 따기 위해 도박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심심풀이, 재미와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이들 중 일부의 사람들이 중독에 빠지게 되는 것 입니다. 대부분의 중독자들은 초기에 돈을 따는 경험을 하는데 특히 크게 딴 경험이 있는 사람일수록 주의를 요합니다. 이를 big win이라고 하는데 이게 머리에 기억으로 남아있어 비록 지금은 잃고 있지만 언젠가 모두 만회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도박은 쾌감 뿐 아니라 현실 도피적인 성향도 만족시켜줍니다. 사회적응의 어려움이나 고민, 불안과 같은 부정적 감정도 일시적이지만 회피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됩니다. 비록 일시적이고 부작용이 크지만 순간적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유혹을 이기기 어려운 것입니다.

사회 환경적 요인

일반적으로 도박중독자의 비율은 전 인구의 1-2%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나라와 지역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는데 사회가 도박에 대해 허용적이며, 쉽게 접근이 가능할수록 중독자가 늘어나게 됩니다. 미국은 원주민이었던 인디언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기 위해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것을 허가하였습니다. 그런데 카지노를 중심으로 가까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도박중독자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만큼 접근가능성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중독자 비율이 월등히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환경적 요인이 일조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박장이 생기면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게 되고 중독자의 수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또한 요즘처럼 경제 위기로 실직자가 많고 건강하게 여가를 보내기 어려운 사회 환경도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어릴 때 도박을 접하는 것도 고위험군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인터넷 게임중독이 늘어난다면 향후 이 자녀들이 더 쉽게 다른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성격적 요인

누구나 도박에 빠질 수 있지만 특히 도박에 더 잘 빠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임상적인 측면에서 보면 도박중독자를 크게 자극추구형과 현실도피/적응장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학문적으로는 더 여러 유형으로 나눔). 자극추구형 중독자들은 쉽게 말해 타고난 나는 도박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유전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어린 시절 발병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이들의 어린 시절 성장과정을 들어보면 어릴 때부터 내기를 좋아하고, 경쟁적이며, 호기심과 모험심이 많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릴 때 구슬치기, 딱지치기를 해서 지면 잠이 오지 않았다고 말하는 환자들이 흔히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도박을 하는 것도 특징적입니다. 카지노, 경마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즐기는 유형입니다. 또한 도박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대개 무료함을 견디지 못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찾아 나서고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에너지는 많은데 이 에너지의 방향이 잘못될 경우 쉽게 중독에 빠질 수 있는 유형입니다.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도박을 접하면 쉽게 중독에 이르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실도피/적응장애형은 우울, 불안 등의 정서적 측면, 스트레스와 관계가 많은 유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대개 늦은 나이에 도박을 시작하는 경향이 있고, 여성 도박중독자들이 흔히 이 유형에 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혼이나 가정적 문제, 우울과 불안 같은 환경적, 정서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도박을 하는 동안은 다른 일을 잊을 수 있기 때문에 쉽게 현실로 돌아오지 못하며, 또한 현실로 돌아온다 하더라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하고 다시 도박장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극추구형과 달리 스트레스를 회피하는 도구로 도박이 이용되는 것입니다. 성격적으로도 내성적으로 대인관계가 적어 삶의 다른 재미를 모르고 살아온 사람 가운데 도박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이런 유형의 사람들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두 유형이 명확하게 구별되는 것은 아니지만, 치료 방법을 정하기 위하여 어느 성향이 높은지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초기 자극추구형으로 시작해서 오랜 기간 도박에 빠지면 서서히 현실도피형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도박으로 인해 직장 생활에도 문제가 생기고 친구사이도 서먹해 지는 등 여러가지 이유로 서서히 정서적 문제가 생기는데 이런 부정적 감정을 피하기 위해 도박을 지속하는 경우입니다.

유전적, 생물학적 요인

도박중독에는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도파민, 세로토닌 및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여러 신경전달물질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쉽게 도파민이라는 물질 한가지로 설명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알코올이 혈액을 타고 뇌로 들어가서 측핵이라는 곳에서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분비하게 만드는 데 이 물질이 바로 쾌감을 일으키는 물질입니다. 도박의 승리 시 오는 쾌감도 이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똑같이 도박을 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냥 재미로 즐기고 어떤 사람은 깊이 빠지게 됩니다. 이런 차이가 이미 생물학적으로 결정된 것일 수도 있는데 일부 연구에서는 약간의 유전적 성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유전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모두 중독에 빠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환경적 요인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