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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중독 > 도박중독 - 가족들을 위한 조언 | 광주서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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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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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을 위한 조언

환자가 도박을 하는 것이 가족들의 잘못은 아니지만 가족들의 비난이나 집착, 과거 빚에 대한 질책 등이 환자의 도박행동을 더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가족들이 도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중독이 질병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더 이상 환자의 도박행동에 대해 집착하지 않도록 하되 그 결과에 대해서도 반드시 환자 스스로 책임지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자녀가 있는 경우 자녀들이 환자의 도박행동에 대해 알고 있는지, 또 아는 경우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토론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들의 지나친 간섭이나 집착과 같은 잘못된 태도나 가족간의 갈등, 건강한 의사소통의 부족 등이 치료를 방해하고 재발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가족 및 자녀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술이든 도박이든 중독에 빠지면 더 이상 혼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가장 큰 고통을 당하는 사람은 바로 가족입니다. 남편이나 아들이 중독에 빠진 것은 결코 가족의 탓은 아니지만 중독현상이 지속되는 데는 가족들의 잘못된 태도가 일조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가족들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 것일지 생각해 봅시다.

도박중독은 ‘질병’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라

마음만 굳게 먹으면 안 할 것 같은데 왜 저리도 의지가 약한지 모르겠다는 소리를 흔히 듣습니다. 가족들이 먼저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미 ‘중독’이라고 말 할 때는 자기 자신이 조절할 수 있는 한계를 넘었다는 말입니다. 이미 조절력을 상실한 사람에게 조절하라고 말하는 것은 공허한 일입니다. 단순히 의지의 문제나 나약한 성격의 문제가 아니고 질병으로 인식해야 치료적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빨리 평가 받고 빨리 치료적 도움을 받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입니다.

“하지 말라”는 말은 하지 말라.

‘하지 말라, 하지 말라’를 외치면서 끝까지 뒷감당을 해주는 것이 우리의 가족입니다.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아들이 직장에서 잘린다는데, 남편이 빚에 시달리다 죽고 싶다는데 어찌 모른 척하고 있겠습니까? 혹 빚쟁이들이 찾아와 아이들에게 문제라도 생기면 어쩌나. 이런 마음에 가족들은 차마 외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게 효과가 있던가요? 물론 아닙니다. 이건 적절한 태도가 아닙니다.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것은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 준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가족들이 태도를 바꾸어야 합니다. 중독자 스스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만드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마지막이겠지, 이런 막연한 심정으로 빚을 갚아주지만 그것이 마지막이 아니라 다시 시작이라는 사실을 깨닫기에는 불행히도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안하는 시간에 관심을 가져라

도박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하지 않고 그 시간에 대신 무엇을 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가족들은 도박 자체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도박을 하면 온 가족이 난리가 납니다. 부모, 형제가 다 모여 가족회의도 소집합니다. 온 관심이 중독자에게 집중이 됩니다. 일단 돈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상하게도 도박문제가 있으면 관심이 집중되고 도박을 하지 않으면 아무도 관심이 없습니다. 이건 뭔가 잘못된 느낌입니다. 오히려 도박 문제가 없을 때 가족들이 더 관심을 가져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가족들은 중독자가 얼마간이라도 도박을 끊으면 좋아합니다. 그러나 이때가 진짜로 중요한 시기입니다. 도박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도박대신 무엇을 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한번 중독에 빠졌던 사람들은 다른 일상생활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 한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안하고 무엇을 할 것인지를 머리를 맞대고 같이 의논해 주어야 합니다.

홀로선 자만이 남을 도울 수 있다.

도박에 빠진 사람들의 모임인 단도박 모임에 가면 가족 모임이 따로 있습니다. 여기 가서 꼭 배워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홀로 선 자만이 남을 도울 수 있다’라는 사실입니다. 내 스스로 건강하지 않으면 결코 중독자를 도울 수 없습니다. 내가 지치고 우울하면 중독자의 회복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내들은 남편의 도박행동 하나 하나에 일희일비합니다. 자신의 삶은 다 사라지고 오직 남편의 행동에 따라 삶이 좌지우지됩니다. 이렇게 하다가는 곧 지치고 맙니다.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져야만 어떤 식으로든지 상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스스로 힘을 얻기 위해서는 가족도 단도박 가족 모임에 꼭 참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배들이 어떻게 어려움을 헤쳐 나갔는지를 아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치료는 마라톤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도박중독은 흔히 치료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 중독자들에게 질문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도박 안 한지 얼마나 됐어요?”
그러면 3개월이니 6개월이니 대답이 각각입니다. 제법 오래 끊은 사람들은 자랑스런 표정을 짓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건 오산입니다. 대부분이 ‘안 한 것’이 아니라 ‘못한 것’입니다. 치료는 도박을 안 하는 것, 더 나아가 안 하는 것이 더 편한 상태가 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실로 힘든 과정이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잠시 안 한다고 좋아할 것도 없고 어쩌나 다시 했다고 너무 실망할 것도 없습니다. 치료는 그런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래도 치료에 희망을 갖는 것, 이게 치료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태도임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