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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 중 14명이 알코올 의존" 술이 부르는 '고독사'

2017년 09월 05일 09:38

관리자 조회 164 트위터 페이스북 me2day

전문가들 "알코올 중독 1인가구는 나이 불문 고독사로 이어질 가능성 높아"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이른바 '고독사' 한 사람 대부분은 알코올 의존증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 CBS가 최근 두달 사이 부산에서 이른바 '고독사'한 17명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알코올 의존증이 높은 남성'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가 내놓은 '고독사 발생 현황'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결과이다.

지난달 25일 부산시가 16개 구·군을 통해 집계한 '2017 고독사 발생 현황'과 경찰이 사망자 주변인과 유족을 대상으로 작성한 보고서 17건을 비교·분석해 봤다.

그 결과 사망자 17명 중 16명이 남성(94%)이었고, 14명(82%)이 살아생전 알코올 의존증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생활실태를 파악한 부산시 자료에서 단 6명만이 알코올 중독상태였거나 과도한 음주로 인한 간경화를 앓았다는 결과와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부산에서 고독사한 17명 중 무려 82%(14명)가 알코올 의존증이 높은 남성으로 나타났지만, 이에 대해 명확히 정리된 통계는 부산시와 경찰 어디에서도 없었다.

특히, 알코올 의존증이 높았던 14명의 남성 사망자 연령대를 분류해보니 40대 2명, 50대 3명, 60~64세 4명, 65세 이상 5명으로 나타났다.

14명 중 9명 즉 절반이 훨씬 넘는 64%가 노년층이 아닌 중장년층으로 확인돼, 고독사가 저소득 독거노인만의 문제라는 기존의 고정관념도 허물었다.

지난 6월 부산시가 저소득 독거노인을 주 대상으로 발표한 고독사 예방 대책의 대대적인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알코올 중독이 연령대를 가리지 않는 고독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하고 있다. 

알코올 전문병원 다사랑중앙병원 우보라 원장은 "사망자가 비교적 젊은 나이더라도 식사 대신 이뤄지는 반복된 알코올 섭취로 영양결핍이 진행되고,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로 탈수 증상이 더해져 급성 심정지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알코올 의존 증세를 보인 14명의 남성 중 절반인 7명은 이미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이거나 차상위 계층으로 정부의 관리를 받고 있어, 미리 막을 수 있는 죽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들의 정부 지원은 1년에 한두 차례 이뤄지는 형식적인 사회복지사의 방문과 현금 지원 수준에 머물렀을 뿐, 알코올 치료로 연계되지는 않았다.

특히 지난 6월 남구에서 숨진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인 김모(61)씨는 15년 전 간경화 진단을 받아 약을 복용하고 있는 중에도, 음주를 끊지 못해 사망에 이르렀다.

부산시와 각 기초단체가 뒤늦게 고독사 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알코올 문제 해결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